날이 조금 흐렸던 주말. 날도 흐리고~ 주말이기도 하니 낮술이 땡겼기에 영동설렁탕으로 향했습니다. 먹어보고 싶었던 수육을 맛보기 위함이었는데... 웜머? 없었던 것 같은 브레이크타임이 생겼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신사에 또 유명하기로 소문난 곳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한성돈까스입니다. 잠원동에 위치한 일본식 돈까스 1세대로 알려진 맛집인데요. 본점은 현재 공사중입니다. 별관위치가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별관 도착! 2층에 영업중입니다. 찾기 쉬워요~
내부는 본점보다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점도 리모델링하면서 깔끔하게 변하겠죠? 사실 옛스러운 모습이 더 정감가긴 하는데...
신사 한성돈까스는 생선까스도 유명합니다만, 저희는 생선까스를 별로 좋아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까스를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소주 하나와 돈까스 하나. 둘이가서 하나만 주문해도 가능하더라구요.
주방은 오픈형입니다. 주문시 바로 튀겨주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가 주문한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12,000원입니다. 돈까스의 구성을 보면 한국식처럼 보여집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케찹이 뿌려진 샐러드와 밥, 그리고 장국. 겨자소스. 거기에 미리 컷팅이 되어서 나옵니다.
깍두기가 통으로 있어서 느끼할 때 먹기 좋아요. 하지만 깍두기 말고도 겨자소스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확~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겨자소스는 톡쏘는 맛이 엄청 강해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그렇습니다.
경양식처럼 소스가 위에 뿌려져서 나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취향껏 부먹/찍먹을 할 수 있습니다. 돈까스 소스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고, 이 소스는 한성돈까스에서 8시간에 걸쳐 만드는 비법소스라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달지 않고, 살짝 톡 쏘는 맛이 있는게 매우 맛있습니다. 여기에 겨자소스까지 가미하면, 존맛!
겨자소스는 요만큼만 찍어먹어도 톡 쏩니다. 코가 뻥 뚫리죠.
고기 두께만 보면 일본식 돈까스가 맞습니다. 튀김 스타일만 보면 또 한국식 같죠. 둘이 절묘하게 잘 섞여 있습니다. 고기는 국내산을 사용합니다. 고기가 매우매우 두껍습니다만 질기지 않고 진짜 입안에서 녹듯이 사라집니다. 이렇게 두꺼운 고기임에도 육질과 육즙이 살아있는 돈까스입니다. 이러니 30년이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겠죠.
또한 돈까스는 튀긴음식이라 조금 느끼할 수 있지만 그 느끼함을 지워줄만한 서브 음식들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돈까스만 먹어도 느끼함이 강하지 않아서 매우 신기한 곳입니다. 튀겼는데 왜 느끼하지가 않죠?
겉바속촉의 1인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네요. 기름의 온도가 높을수록 튀김은 탈 것이고... 온도가 낮으면 저 두꺼운 고기가 익지 않을텐데 그 중간온도 지점을 정말 잘 찾아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또 신사 잠원동 한성돈까스의 비법이기도 하겠죠.
86년부터 시작된 한성돈까스. 30년 이상을 유지해온 비법이 분명 존재하는 그런 맛집입니다. 가격이 살짝 있는편이지만 결코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신사역 근처이긴 하나 별관은 옮겨서 잠원동으로 보시면 됩니다. 평일에는 웨이팅이 있구요. 주말에도 점심시간에는... 아마 손님이 많지 않을까 싶네요. 웨이팅만 조심하시면 되지만, 회전율도 빠른편이니 한번 꼭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업시간▶ 11:00 - 22:00
휴무일▶ 없음
연락처▶ 02-540-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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